언론보도 및 뉴스

메디피스의 언론보도와 새로운 소식을 전달합니다.

언론보도 및 뉴스

메디피스의 최신 보도자료와 언론 보도를 확인하세요.

국내

[뉴스엔] ‘꽝치성의 비극’ 베트남 고엽제 피해실태 공개(특파원현장보고)

관리자 2026.06.25 조회 167

2010-10-07


[뉴스엔 박정현 기자]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5년이 됐지만 고엽제 환자들의 상처와 고통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102일 오후 1030분 방송되는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에서 베트남 꽝치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엽제 문제의 실태를 공개한다.

 

베트남 중부의 꽝치성은 전쟁 당시 집중적으로 고엽제가 살포됐던 곳으로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몸이 꼬여 일어서지 못하거나 심각한 뇌손상에 시달려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이 마을 78가정 가운데 11가정의 자녀 18명이 같은 증세로 고통 받고 있으며 베트남 전체 고엽제 환자 300만 명 가운데 10%30만 명이 청소년 환자다. 고엽제 환자를 위한 재활센터가 있지만 환자를 다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고엽제를 살포한 미국은 지원에 인색한 실정이다.

 

전쟁은 끝났지만 무서운 후유증을 겪으며 시련 속에 살아가고 있는 고엽제 환자들의 사연을 취재했다.

 

베트남 전쟁이 본격화되던 1962년부터 약 10년 동안 미군은 베트남에 약 4,100만 리터의 고엽제를 살포했다. 베트남 중부의 꽝치성은 당시 남북으로 갈랐던 북위 17도 선상의 비무장지대를 끼고 있어 북부 월맹군이 엄청난 화력을 집중시켜 놨고 미국의 주요 공격 목표가 됐다.

 

이 때문에 다량의 고엽제와 폭탄이 투하되면서 산은 잿더미로 변했고 강에서는 오랫동안 고기잡이를 할 수 없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 산은 제 모습을 되찾았지만 강물과 물고기를 먹은 사람들은 고엽제에 쉽게 노출됐고 아직까지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또 고엽제 후유증은 아이들에게도 육체적, 정신적 장애로 이어졌다. 암에 걸리거나 일찍 사망하는 청소년들도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있는 고엽제 환자 재활센터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어린이 15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모두가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어 재활치료가 필수적이지만 하노이에 사설 재활 센터는 3곳뿐이다.

 

베트남 고엽제 희생자 협회는 미국이 미군 고엽제 피해자들에겐 엄청난 지원과 혜택을 주면서도 베트남 피해자 지원에는 인색하다고 비판한다. 미국은 이런 비판과 요구에 대해 고엽제가 건강과의 상관관계가 구체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베트남의 주장이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베트남의 열악한 환경과 미국의 외면으로 3백만 명의 고엽제 환자들은 전쟁보다 무서운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