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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디피스(Medipeace) 모금가 황정훈님 이야기

관리자 2026.06.26 조회 110
나중에 알고 보니 윈스턴 처칠의 명언이더라고요 

저는 거리 모금가로서 1년 6개월 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부터 제주도까지 많은 지역에서 캠페인을 했었고 대학교뿐만 아니라 빌딩이나 음악제에서도 시민분들께 가치를 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생명’이라는 가치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돈’이라는 경제적인 이유에서 ‘후원’이라는 실천을 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곤 합니다.
설명을 하는 저보다 더 참여를 못해서 미안해하시는 시민분을 보면 오히려 제가 더 죄송스럽고 겸손해지는 느낌이 든답니다.  

또한 그 ‘참여 하지 못하겠다’는 말씀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시는 분들 중 대다수는 ‘나중에’ ‘다음에’라는 말씀을 하시곤 하는데요.

2016년 2월 19일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 G플러스타워에서 캠페인을 할 때였습니다. 아직 날이 풀리지 않은 터라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시민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캠페인을 하는 저도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시민분도 춥기는 마찬가지죠.

주변에 메디피스(Medipeace) 사무실도 위치해 있고 다른 많은 사무실도 있기 때문에 거리에 많은 직장인 분들을 볼 수 있었지만, 정작 멈춰서 잠시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참여해 달라고 하셨는데, 아까는 바빠서 그냥 갔다가 쉬는 시간이라 다시 왔어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배혜성님’ 5시가 넘었을 무렵 한 여성분이 제게 물어 보셨습니다. 저는 당황했지요. 얼굴도 예쁘시고 키도 크시고 무엇보다 이렇게 먼저 다가와 주시는 분이 드물기 때문에 더 놀랐습니다. 

차분히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알려 드리고, 이 자리에서는 더 많은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후원’ 참여를 부탁드리는 자리임을 설명 드렸습니다. 

설명을 듣는 모습을 보니 20대 같았습니다. 그래서 ‘정기후원’에 대한 부담이 작도록 낮은 후원금을 요청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볼펜을 잡으시더니 3만원이란 큰 금액을 체크 하시더군요.

제 마음 속에서 두 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부담되지 않을까? 하지만 시민의 선택 또한 존중해야 하는 것이 모금가의 윤리이기 때문에 말리지는 않았습니다. 

배혜성 후원자님이 가시고 마음은 따뜻해졌지만 그보다 더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에 부랴부랴 부스를 정리하려 하고 있는데, 멀리서 방금 본 것 같은 낯익은 얼굴이 다시 보였습니다. 

“이거 드세요”

아! 그것은 참으로 따뜻한 두유였습니다. 금방 편의점에 달려갔다 오셨는지 후원자님 마음처럼 따뜻하더군요. 

이제 만나러 갑니다.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