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의사 한 명이 환자 7천 명을 돌봐야 하는 나라

2019-08-30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메디피스 국제보건협력사업부는 대한민국과 앙골라 정부가 함께 추진할 앙골라 보훈병원 건립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위해 앙골라의 수도인 루안다에 다녀왔습니다. 해당 사업은 오랜 내전으로 제대 군인 및 참전 용사들에 대한 의료보장이 큰 과제인 앙골라의 현실을 반영하여 디자인된 사업으로, 메디피스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사전조사를 수행한 메디피스 국제보건협력사업부가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앙골라 현지의 보건의료 현황은 과연 어떨까요?

 


앙골라는 2002년까지 지속된 내전으로 인한 부상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쟁피해자 및 그 가족들의 진료에 대한 전담기관이 없어, 전쟁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많아, 이에 따라 앙골라 보훈부에서는 전쟁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재활을 위한 보훈병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앙골라에서 가장 흔한 질병 1위는 말라리아이며, 모든 병원과 보건소에는 말라리아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말라리아는 질병 특성상 초기에 진단을 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병원은 도시에만 몰려 있고 지방에는 보건소만이 유일한 의료기관인 앙골라에서는 초기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앙골라에서 보건소는 의약품도 부족할뿐더러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곳도 많아 말라리아 같은 중증 질환을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여서 환자 발생 시에는 꼭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병원이 공공병원인 앙골라는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병원 내에 의약품이 충분하지 않아 환자들이 의약품을 스스로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의약품을 갖추고 있는 사립병원들도 더러 있지만, 워낙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은 거의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약 2만 명 가량을 커버하는 한 보건소는 1년에 말라리아 환자가 4,000명씩 발생하고 있어, 말라리아 유병률이 25%에 달하고 있으며, 환자의 50%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앙골라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말라리아 퇴치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우선적인 의약품 공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메디피스의 조사 활동이 향후 앙골라 보훈병원 건립 및 병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틀 마련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궁극적으로는 앙골라의 보훈 대상자들 및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는 보건의료 환경이 보장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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