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간호사를 계속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포항의료원 김지현 수간호사 인터뷰

지난 3일 포항의료원 7병동. 코로나19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돌보는 음압 병동이 분주해 보입니다. 간호 스테이션에 마련된 모니터로 레벨D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들 사이 김지현 수간호사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반갑습니다. 저는 포항의료원 코로나19 확진 병동 중 7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간호사 김지현입니다. 


Q2. 현재 포항의료원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완치자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 총 재원 환자 약 160명에서 현재 80명 정도 입원하고 있고 나머지 80명은 완치로 퇴원한 상태입니다. 


Q3. 포항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 입원환자를 받을 때는 담당주치의와 함께 환자 중증도 분류를 통해 입원 병동을 정하고 입원환자를 돌보고 있고요. 간호사, 진료지원부서 및 병원직원들의 감염 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거의 누워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식사수발부터 기저귀 갈기 등 기본 개인위생부터 환자케어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며 방호복을 입고 업무를 하니 체력 소모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치는 경우도 많고요. 



Q4. 확진자를 직접 대면하고 치료하시면서 어떤 감정이 드셨는지요? 두렵지는 않으셨나요?

→ 클린병동에서 처음 환자를 받았을 때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두려웠어요. 방호복을 내가 잘 입고, 잘 벗고 있는건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보다 환자들이 청도 대남병원 환자였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더 두려웠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음압 병동에,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내가 과연 응급상황에 잘 대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감염되는 것보다는 응급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 같아요.



Q5.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의료진들의 수면 시간이나 식사 시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하던데 포항의료원의 상황은 어떤가요?

→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 들어서 의료진들이 조금씩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단지 집에 못 가고 지정된 숙소에서 지내면서 아직은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처음 확진 환자를 받았을 때 4일 동안 8시간도 못 자고 밥보다는 믹스 커피를 더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주치의도 밤새도록 불려 나오고 그랬어요. 낮이고 밤이고 시간 상관없이 환자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었고, 가능한 인력으로 먼저 병동을 운영해야했기 때문에  정말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습니다. 후배 간호사들을 달래 가면서 혹시나 감염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한 명 한 명 방호복 탈의부터 동선 확인까지 하고, 동시에 환자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다른 대학병원으로의 전원 준비까지 해야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Q6. 이미 여러 매체에서 언급되었지만, 국민들이 특별히 협조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들 일까요?

→ 지금 꽃피는 계절입니다. 외출을 하고 싶으시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개인위생 관리와 손 씻기도 정말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가급적이면 모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가 격리 준수도 꼭 해주세요. 지금까지 잘 대처해왔는데, 여기서 더 이상 확진자를 만들면 안됩니다. 


Q7. 끝으로 물품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시민 분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먼저 고맙습니다.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많은 힘이 됩니다. 어느 날 나이트 근무를 하고 있는데, 아침 일찍 초등학생 한 명이 갑자기 나타났어요. 안에 들어오면 안되기 때문에 밖으로 나갔더니 부모님과 함께 저희에게 칫솔, 음료수, 비누를 직접 갖다 주러 온 거에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손 편지에 그냥 소소하게 칫솔과 비누라고 쓰여 있었는데 ‘엄청난 소소함’ 이었습니다. 내가 간호사를 계속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메디피스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해피빈 2차 모금을 통해 포항의료원에 의료진 지원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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