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얘들아, 아프면 보건실에서 약 먹고 쉬다 가렴"

2019-05-31

수업 중 배가 아파 보건실에 갔는데 약이 없어 아무 도움도 받을 수 없다면 어떨까요?

필리핀 일로일로 주 학생들은 학교에서 아프거나 다쳐도 보건실에서 제대로 된 처치를 받을 수가 없어 그저 고통을 참아 내거나 조퇴를 하고 멀리 떨어진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야만 합니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생활을 보장 받아야 하는데요. 열악한 보건실 환경 탓에 일로일로 주 학생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메디피스가 학교 세 곳을 방문해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1. Barotac Viejo High School

Barotac Viejo 고등학교는 약 3,600명의 학생들과 약 160명의 교직원이 있는 큰 학교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에 상비약이 부족해 아프면 학교 보건실로 오기 때문에 학교 보건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건실에는 침대 4개와 의료 소모품 일부만 갖추고 있어,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처치가 많지 않습니다. 학교 근처 가장 가까운 보건의료 시설은 1km 정도 떨어져 있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할 때엔 오토바이를 불러 선생님이 직접 근처 지역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2. San Lucas Elementary School

San Lucas 초등학교에는 약 400명의 학생들과 16명의 교직원들이 있는데요, 이 학교에서만 8년째 근무중인 Jenarlen C. Delicana 선생님은 보건실에서 보건교육도 담당하고 계십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아프면 보건실을 먼저 찾는다고 하는데요. 특히 찰과상이나 알레르기로 인한 천식이 발생했을 때는 이송이 필요한데, 가장 가까운 보건소는 3km 거리에 있고 큰 병원은 6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로 오토바이를 불러 이송한다고 합니다.


3. Ilong Bukid National High school

Ilong Bukid 국립고등학교에는 약 410명의 학생들과 20명의 교직원이 있습니다. 학교보건실 운영을 위해 교육부에서 예산이 나오지만, 충분하지 못해 기자재는 구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은 2.5km 떨어져 있으며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할 때에는 학생 부모님에게 연락해 오토바이로 이송한다고 합니다.


일로일로 주는 산과 섬으로 이루어진 지리적 특성, 그리고 교통망 등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보건의료 서비스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내가 아닌 마을들은 병원이나 보건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 학생들의 경우 아프거나 다쳤을 때 학교 보건실을 통해 1차적인 조치를 받는 것이 특히 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로일로 주에서 더 나은 공공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메디피스는 학교보건 환경이 열악한 일로일로 주 학교들에 보건실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에 대한 기본적인 의약품과 응급처치를 위한 의료도구, 그리고 체온계와 혈압계, 들것 등의 장비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필리핀 일로일로 주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도 기본적인 의료조치를 받음으로써 건강한 학교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해 주세요!


>> 필리핀 학교 보건실 개선하러 가기

ABOUT US       OUR WORK       GET INVOLVED       DONATE       NEWS       CAREERS

사단법인 메디피스

전화번호: 02-2068-4679 ㅣE-mail: medipeace@medipeace.org
(08390)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32길 30 

코오롱디지털타워빌란트 1차 401호 
이용약관 ㅣ 개인정보 처리방침 ㅣ 기관소개 
Copyrightⓒ Medi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