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응급의료의 질을 높이는 외상 관리 교육

2018-07-31

지난 7월 9일(월)부터 14일(토)까지 메디피스는 <필리핀 도서산간지역 공공병원 역량강화 프로젝트>의 모니터링을 위해 필리핀 일로일로 주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모니터링 일정 중에는 공공병원 의료인력 대상 응급 외상 관리 교육 참관이 이루어졌는데요. 

필리핀 중서부 웨스턴 비사야스 지역은 응급환자가 많이 발생하지만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 역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의료소외가 일어나는 곳입니다. 특히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병원은 민간사설병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시설이지만, 응급의료 전문인력도, 시설도 부족하여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데요.  

웨스턴 비사야스 지역 공공병원들이 넘쳐나는 응급의료 수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메디피스는 지역 내 의료인력 60명을 대상으로 응급 외상 관리 교육을 지원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응급 소생술 훈련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인터내셔널 트라우마 라이프 서포트(ITLS, International Trauma Life Support)가 인증한 ITLS 교육기관에서 위탁을 받아 수행했는데요.

이 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국가별로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필리핀의 경우에는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대부분의 외상 환자는 간호사가 직접 처치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총상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는 특성을 반영해 머리에서 헬멧을 안전하게 분리하는 법, 복부 부상 처치, 지혈, 오토바이 사고 환자 처치, 긴급 구출 등의 내용이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더불어 국가 공식어 외에도 각 지방마다 사용하는 토착어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필리핀의 특성상 교육은 영어와 힐리가이논어*를 함께 사용하여 진행되었는데요. 여기에 현지 여건에 맞는 적절한 사례를 곁들이고, 트라우마 상황 시뮬레이션 실습을 해 보는 등 현지 의료인력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힐리가이논어(Hiligaynon language): 일로일로 주를 포함한 비사야 제도 서부에서 주로 사용되는 필리핀의 토착어 중 하나로, 일롱고(Ilongo)라고도 불린다.

본 교육에 앞서서는 교육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사전평가가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향후 사후평가를 실시하여 교육 전⸳후 점수를 비교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측정할 예정입니다.

5일간 이어진 모니터링 일정 중 메디피스는 교육 참관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는데요. 2017년에 일로일로 주 공공병원들에 지원된 구급차의 운용 상태를 파악하고, 올해 구급차 지원을 받을 예정인 병원의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또한 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내년에 진행할 새로운 프로젝트 구상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의료소외가 발생하는 지역이라면 어디든 발 벗고 나서는 메디피스의 필리핀 프로젝트의, 다음 이야기들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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