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건강권과 교육권을 함께 지키는 학교 보건실- 필리핀 학교 보건실 지원

2018-12-27

학교에 보건실이 없다면 어떨까요?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1차적으로 대응하고, 아프거나 다친 학생들이 제대로 병원 등 의료시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보건실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라는 공간은 일정 지역 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단체로 모여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장소이기 때문에 전염병이 확산되기 쉬운 환경인 만큼, 이를 통제하는 데에 있어서도 보건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필리핀 일로일로 주에서 더 나은 공공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메디피스는 최근 일로일로 주 정부의 요청으로 보건 환경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건강권뿐 아니라 교육권까지 침해 받고 있는 산티아고 고등학교와 니코메데스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위해 학교 보건실 개선을 지원했는데요. 학생들에게 일상적으로 필요한 기본적인 의약품과 응급처치를 위한 의료물품, 체온계와 혈압계, 들것 등의 장비를 제공했습니다. 



지난 12월 4일, 사업 모니터링 차 일로일로 주를 방문한 메디피스는 보건실 개선 지원을 받은 산티아고 고등학교와 니코메데스 고등학교를 찾아 개선된 보건실의 모습을 살펴보고, 보건실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나 보건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산티아고 고등학교와 니코메데스 고등학교는 인근에 다른 학교들이 없어 인접한 3개 관할구역의 학생들을 모두 받고 있는데요. 병원 등 의료시설도 멀리 떨어져 있어 사실상 학교가 *일차보건의료시설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막중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두 학교는 예산이 부족하여 아픈 학생들이 찾아올 때 간단히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료도구나 약품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차보건의료란?

- 단순히 진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가족 및 지역사회를 위한 건강증진, 예방, 치료 및 재활 등의 서비스를 두루 포함하는 보건의료를 의미합니다.


산티아고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Frenchizcha May Balayo는 두통이 심해 보건실을 찾았지만, 적절한 약이 없어서 보건실 선생님의 권유로 수업을 듣다 말고 집으로 가야 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했는데요. 학교 근처에도 약국이 없어서 시내까지 가서야 약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산티아고 고등학교 보건실에서 근무 중인 Winna Maris A. Penas 선생님은 “이전엔 영어 수업을 하는 교실 뒤에 칸막이를 쳐 놓고 간이 보건실로 썼는데, 이번에 큰 공간으로 옮겨 지원받은 응급치료 도구, 약품 등을 활용하여 깨끗한 환경에서 학생들에게 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보건실 지원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메디피스 외에 그 어떤 기관도 보건실을 지원해 주지 않았는데, 이번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앞으로는 학교에서도 건강을 지켜 안정적으로 학업에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메디피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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