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물과 불평등, 그리고 건강

2019-03-22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2019년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메디피스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강불평등과 물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현황을 소개합니다. (출처: www.who.int/en/news-room/fact-sheets/detail/drinking-water / www.worldwaterday.org/theme)

물과 불평등

2015년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71%인 52억 명이 안전하게 관리되는 식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관리되는 식수 서비스란 부지 내에 있으며, 필요 시 접근이 가능하고, 오염되지 않은 식수 설비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나머지 21억 명에 달하는 인구는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식수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안전하지 않은 식수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 4억 2300여 명은 수질이 관리되지 않는 우물로부터 음용수를 얻고 있고, 1억 6천만 명 가량은 호수나 연못, 하천 등에서 정수 처리를 거치지 않은 물을 직접 식수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수 이용 실태의 불균형에는 지리적, 사회문화적, 경제적 불평등이 작용합니다. 도시와 농촌 지역 간에 불균형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도시 내에서도 저소득층 또는 비공식·불법 거주지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주민들에 비해 개량된 식수 공급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성별, 인종, 민족, 종교, 계급, 언어, 국적, 장애 유무, 나이, 사회경제적 지위 등 흔히 차별의 근거로 작용하는 요인들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 기후 변화, 인구 증가, 갈등, 강제 이주, 이민 등의 현상들도 소외 계층들에게 있어서는 안전한 물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만듭니다. 


물과 건강

오염된 물과 낙후된 위생은 콜레라나 설사, 이질, A형 간염, 장티푸스, 폴리오 같은 질병의 전염과 관계가 있습니다. 적절한 물과 위생 관리의 부재로 인해 사람들이 예방 가능한 건강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특히 보건의료 시설에서는 식수나 위생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을 경우 환자들과 의료진이 모두 감염 및 질병의 위험에 처할 위험이 한층 더 커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15%의 환자들이 입원 기간 중 감염이 발생하며, 이 비율은 저소득국가에서 더욱 높게 나타납니다. 

매년 84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안전하지 않은 식수 이용이나 부적절한 위생으로 인해 발생한 설사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는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이며, 이런 요인들이 적절히 통제된다면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아동들을 매년 36만 명 이상 살릴 수 있습니다. 


물과 권리

UN은 지난 2010년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와 위생에 대한 권리는 삶과 모든 인권을 온전하게 누리는 데에 필수적인 인권"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물에 대한 권리는 모두가 차별 없이 음용, 개인 위생, 의복 세탁, 음식 조리, 개인 및 가정 내 청결 등을 포함하여 개인적·가정적 목적으로 충분하고, 안전하고, 적절하고, 물리적으로 접근 가능하고 경제적으로 부담 가능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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