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국] 간호사 출신 메디피스 직원 3인과의 인터뷰

2023-10-25



<인터뷰> 메디피스 배민주연구원,  김정민연구원, 코이카 한수정YP



안녕하세요. 국제 보건의료 NGO 메디피스입니다.

메디피스 연구원들 중에는 간호사라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국제 보건의료 NGO'에서 일하는 간호사 출신인 분들이 말하는 메디피스의 장점과 그들만의 커리어, 궁금하신가요?

그럼 간호사 출신 연구원들의 따끈따끈한 목소리로 메디피스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민주 :  안녕하세요. 저는 메디피스 사업 관리부에서 일을 하고 있고, 최근 새롭게 시작한 ‘세네갈 국가공중보건 실험실 사업’을 맡고 있는 배민주 연구원입니다.

정민 :  반갑습니다. 저는 사업관리부에서 앞으로 새로 생길 페루 지사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 신규 사업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김정민 연구원입니다.

수정 :  이번 8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 YP로 사업관리부에 들어와서 업무를 하고 있는 한수정YP라고 합니다.


Q) 국제보건 NGO 메디피스에서 열심히 업무를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메디피스를 알고 들어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민주 :  학창 시절부터 국제개발 관련 책을 읽으며 국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간호학과에 진학한 후에도 해외 의료봉사 동아리 활동을 하며 국제보건 활동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는데, 병원 퇴사 후 국제보건 관련 NGO를 찾던 중 국제보건 전문 NGO인 메디피스를 알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정민 :  저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봉사 동아리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꾸준히 봉사를 하면서 인도주의적 활동에 관심을 가지다가 NGO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다가 간호사였던 영향을 받아 보건 분야 NGO에 가고 싶어 국제보건NGO인 메디피스에 입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수정 :  저는 간호학과로 대학생활을 했을 때 교양 수업으로 국제개발 관련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로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교수님께서 보건의료 관련하여 전문으로 하는 NGO가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찾아보다가 메디피스를 알게 되어 지원하였습니다.



Q) 지금은 NGO에서 국제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간호사로 먼저 일한 이력이 있습니다. 간호사로 일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민주 :  간호학과 입학했던 이유가 간호사가 되고 싶어서였는데, 막상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보니 직접 도울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병원을 다니며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이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대신 NGO에 들어가 제대로 사업을 수행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민 :  간호학과는 워낙 전문적인 일이다 보니까 일단은 무슨 일을 나중에 하더라도 병원에 먼저 가서 그 일을 좀 해야 그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 받다보니 간호사를 대부분 하는 것 같아요.

 수정 :  비영리단체에 대해 알기 전, 먼저 간호학과에 입학했기 때문에 중간에 간호 공부를 포기하기보다는 간호학을 전공으로 하고, 그 전공을 더 전문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면 더 좋은 선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간호사 일을 먼저 했습니다.


Q) 간호사가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어떠한 노력을 하셨나요?

민주 :  보통 간호사가 되기까지 실습 1,000시간을 합니다. 다 얘기하자면 길지만....사실은 직접 일을하면 그게 시간도 빨리 가고 내가 힘든 줄 모르고 이렇게 하면 끝나지만 실습생들은 그 일하는 걸 지켜봐야 되는 거? 그게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실습 때 작은 것들이라도 놓치지 않고 배우기 위해 간호사 선생님들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관찰한 것들을 수첩에 메모하고 질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민 :  저는 수업시간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 18학점이면 2주간 36학점 수업을 몰아서 들어요. 그리고 2주는 실습을 하는데. 그래서 그 주는 떠블 시간표라고 일주일 만에 2주 치의 수업을 다 듣는 시간표로 진행을 했어요. 고등학교처럼 계속 수업하고, 점심시간은 있는데 우리는 가만히 있고 교수님들만 계속 바뀌었었죠.

 수정 :  저희 학교같은 경우에는 간호사 고시 보기 전에 밤을 많이 새고, 시험기간 때는 담요 들고 와서 그냥 강의실에서 자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시험 기간 때 되면 책이 너무 무거워서 캐리어를 끌고 오기도 하는 그런 시험 때 노력한 것들이 떠오르네요!


Q) 제가 생각하기에 간호사와 국제활동NGO에서 일하는 것 둘 다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을 돕는 일에 대한 마음이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민주 :  저는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남을 돕는 것이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 이후로 제 직업관에 남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지가 중점적인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봉사를 하든 누구를 도와주든 그것을 통해서 얻는 만족감과 뿌듯함, 이런 것들이 있기에 꾸준히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정민 :  어릴 때부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좋다라는 것을 배우는 환경에 노출이 많이 되었고 나만을 위해서 사는 것보다는 함께 잘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대학교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실제로 보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눈으로 직접 보게 되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거 같아요.

수정 :  대학생 때 해외로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때마다 나라별로 격차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러한 격차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종차별, 성차별도 많이 보고, 저도 경험한 적도 있구요. 그래서 이러한 세상을 바꾸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메디피스에 입사하고 있었던 일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요?

민주 :  저는 세네갈에 처음 출장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메디피스 처음 입사했을 때 세네갈 사업이 선정이 되어서 다같이 좋아했었습니다. 근데 그 사업을 제가 맡게 되어 신기했고, 현지조사를 하러 첫 출장을 가게 되었을 때 세네갈 국가 공중보건 실험실인데도 불구하고, 실험실로서의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고, 건물이라던지 대부분이 열악한 것에 충격을 받고 이 사업을 통해서 잘 발전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민 :  저는 회사분위기가 신기했어요. 병원은 사람들에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좀 강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직원분들이 일을 하면서 말을 다 예쁘고 부드럽게 해주시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민주 :  맞아요. 약간 충격적인 게 여기서 일하는 모든 활동가분들이 모르는 것도 친절히 잘 알려주시고 그래서 모르는 것을 이야기하고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은 거 같아요.

수정 :  사실 기억나는 "일"은 아니지만 저는 사무실에 있는 텐트? 그게 가장 좋았어요. 진짜 마음에 들 만큼!! 저 텐트가 여기 왜 있을까 했는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이 좋더라구요.


Q) 그럼 일하면서 메디피스와 같은 NGO단체에서 사업에 대한 일을 하려면 필요한 능력이나 덕목이 뭐가 있어야 하는 지 국제NGO에 가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민주 :  저는 언어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언어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활동할 수 있지만, 특히 국제활동을 하는 측면에서는 영어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다른 나라 사람들이랑 일을 하고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도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Q) 그렇군요. 그럼 언어실력 외에 다른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정민 :  이 분야는 영리를 추구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명감 없이는 일하기 힘든 것 같아요. 일이 힘들 때가 있지만 사람들에게 얻는 힘으로 다닐 수 있는 거 같아요. 

수정 :  저는 간호사 출신으로 NGO에 관심 있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해서 얘기하자면 현실적으로 일을 할 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세상 돌아가는 정세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국제적인 뉴스 많이 챙겨보는 것이 좋고, 검색 능력과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야 조금은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활동을 하고자 하는지 궁금합니다.

민주 :  저는 2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세네갈 사업을 좀 잘 해내어, 세네갈 실험실의 체계를 잘 강화시키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는 개인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치과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의료봉사 다니면서 동남아시아에 치과 예방 교육 등 치아 건강을 위한 활동이 없다는 사실과 단 음식 섭취와 석회수로 인해 치과 환자 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이가 빠져 있거나 썩어서 없어진 어린아이들을 많이 보았기에 기회가 된다면 치아 건강 관련 사업이 하고 싶습니다.

정민 :  원래는 보건 중에도 간호관련된 것만 알고 있었지만, 여기 와서 다른 분야의 환경이나 인권 관련된 문제들을 접하며 여러 가지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재밌는 것 같아요. 사실 어렵긴 하지만 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그 분야의 사업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지진이나 홍수같은 환경 문제들도 엄청 많이 벌어지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사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정 :  저는 현재 대학원에서 전공이 국제개발학을 전문으로 하는 쪽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쪽에 활용을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제 전공과 국제개발 쪽을 접목시켜가지고 한번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 보고 싶은 게 저의 생각입니다.


Q) 세 분 다 멋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민주 :  저희 메디피스에서 사업을 할 때, 그냥 말 그대로 활동에 의한 활동이 아닌 사업 대상국이 잘 발전할 수 있게끔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을 때 메디피스가 정말 좋은 사업을 하고 있구나 감동하였습니다. 그런 멋진 활동을 하는 기관이라는 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민 :  제가 생각하는 메디피스는 진짜 건강한 단체에요.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사업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면서 고민을 하는 단체입니다. 앞으로도 정말 할 사업이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후원자분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수정 :  저는 국제개발쪽에서 일하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간호사들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국제개발에서 일하고 싶지만 헤매는 사람들에게 우리 인터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Q) 네. 지금까지 인터뷰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호사 출신 연구원 인터뷰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진솔하게 나눠주는 얘기에 도전을 받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메디피스는 직원들 한분 한분이 어떤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지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진실되고 알기 쉽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좋은 활동은 모두가 함께 아는 것이 좋으니까요!! 다음 인터뷰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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