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피스는 지금 베트남 중부지역 꽝찌성에서 나눔과 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 어머니들에게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안에 지속 가능한 심리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장애아동 양육자들의 심리진단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3백여명에 이르는 양육자들이 심리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선정된 양육자 150명에게 연간 5회씩 그룹 심리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5월 심리치료를 받기 시작한 두 분을 인터뷰했습니다. 장애아동을 기르는 어머니의 삶, 그리고 심리치료 참여 소감에 대해서 들어보려 합니다.
인터뷰는 2023년 7월 11일 베트남 꽝찌성 여린현에서 메디피스 베트남 지부 황 티 투이 늉(Hoang Thi Thuy Nhung) 간사가 진행했습니다.

[▲ 사진 오른쪽이 레 부 비엔 푸엉, 왼쪽은 VHW(Village Health Worker - 지역사회 보건인력)]
Q. 반갑습니다. 한국에 계신 이 글을 읽는 분들, 특히 메디피스 후원인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레 부 비엔 푸엉(이하 레) 안녕하세요. 레 부 비엔 푸엉(Le Vu Vien Phuong)입니다. 저는 꽝찌성 여린 현에서 아이 두 명과 함께 살고 있어요. 제 딸은 청각 장애가 있어 소리를 듣지 못하고 지금 꽝찌성 특수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쩐 티 톰(이하 쩐) 반갑습니다. 저는 쯔안 티 톰(Tran Thi Thom)입니다. 저는 꽝찌성 여린 현 여하이 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서 물건을 팔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고 장애를 가진 열다섯 살 아들 한 명이 있습니다.
Q. 메디피스에 대해서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레 지난 2015년부터 딸이 여린현 재활센터에 다니고 있는데요, 이 센터에서 메디피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메디피스로부터 아이의 재활치료 서비스 지원을 받았고 주거 환경 개선 지원까지 받아 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쩐 저는 아들이 여하이 데이케어센터 개소 때부터 센터에 다니고 있고, 여기서 메디피스로부터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메디피스를 알게 되었어요.
Q. 두 분 모두 메디피스로부터 아이들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인연이 되었네요. 많은 사람들은 장애아동을 기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고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일상 중에 어떨 때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많이 느끼시나요?
레 딸이 어릴 때는 제가 하루 종일 돌봐야 했기 때문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 수가 없었어요. 종일 어린 아이를 보면서 아이의 장애를 어떻게 낫게 해 줄 수 있을까 막막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그래서 크게 낙심했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습니다.
쩐 제 아들은 지금까지 일상적인 활동을 스스로의 힘으로는 전혀 해낼 수 없었어요. 이것이 저를 가장 절망스럽고 지치게 한 문제인 것 같아요.
Q. 말씀만 들어도 사랑하는 자녀의 장애로 인한 절망감과 자녀 돌봄의 스트레스가 크셨을 것이라 느껴집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레 여린 현 재활센터에 아이를 데려가면 다른 장애아동 부모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아이 양육 경험과 재활치료 방법을 서로 나누기도 하고요. 그렇게 알게 된 방법을 우리 딸에게 적용했더니 딸의 상태가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어요. 딸이 나아지는 것을 볼 때 매우 행복하고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끼리 있을 때 공감하고 이해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곤 해요. 장애아동 양육자를 위한 교육에 참여해서 아들이 일상 활동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을 배워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저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기분이 나아지더라고요.
매일 저는 아들의 상태가 나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저 스스로를 격려해요. 아들에게 어떻게 일상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가르쳐주는데, 아들이 작은 단계 하나를 스스로 해내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Q. 두 분 모두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갖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나눔과 꿈 사업은 두 분처럼 마음의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 분께 보다 효과적인 도움이 되도록 그룹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룹 심리치료에 참여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쩐 치료에 참여하는 양육자들이 서로 공감하고 챙겨주는 분위기여서 치료 후에 항상 편안하고 행복함을 느껴요. 그리고 치료 중에 배운 내용들은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았어요. 일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장애아동 양육자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삶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 또 치료에서 배운 지식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최선의 방법도 배울 수 있었어요. 이 때문에 저는 매번 치료 때마다 더 편안하게 느끼고 행복해요.

[▲쩐 티 톰(사진 가운데), 양쪽은 심리지원위원회 구성원들]
Q. 그룹 심리치료를 통해 다른 양육자들과 연대하면서 힘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계신 것 같아 기쁘네요. 앞으로 계속될 치료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레 심리 지식을 더 많이 배워서 정신 건강에 도움을 얻고 싶어요. 그렇게 자신감이 쌓이면 아이를 더 잘 돌볼 수 있게 되고 아이가 사회에 더 잘 통합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고, 심리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감정 상태가 개선되었어요.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 더욱 더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인 상태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제가 편안해지면 가족들을 더 잘 돌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삶이 더욱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경험과 지식을 저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눌 거예요.
⭕ 나눔과 꿈 사업의 그룹 심리치료에 참여하고 있는 양육자이자 어머니 두 분은 이번 인터뷰에서 삶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장애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들은 실제로 비장애 아동을 기를 때보다 더 많은 심리적 소진과 고립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메디피스의 그룹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장애아동 양육자들과 만나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장애아동 양육자가 행복한 삶을 살 때 장애아동 역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장애아동 양육자에 대한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저희 나눔과 꿈 사업 담당자들과 메디피스는 앞으로도 장애아동 어머니들의 심리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가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나눔과 꿈 사업에 대한 독자님들과 메디피스 후원인들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본 '나눔과 꿈' 사업은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가 함께 합니다.
메디피스는 지금 베트남 중부지역 꽝찌성에서 나눔과 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 어머니들에게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안에 지속 가능한 심리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장애아동 양육자들의 심리진단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3백여명에 이르는 양육자들이 심리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선정된 양육자 150명에게 연간 5회씩 그룹 심리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5월 심리치료를 받기 시작한 두 분을 인터뷰했습니다. 장애아동을 기르는 어머니의 삶, 그리고 심리치료 참여 소감에 대해서 들어보려 합니다.
인터뷰는 2023년 7월 11일 베트남 꽝찌성 여린현에서 메디피스 베트남 지부 황 티 투이 늉(Hoang Thi Thuy Nhung) 간사가 진행했습니다.
[▲ 사진 오른쪽이 레 부 비엔 푸엉, 왼쪽은 VHW(Village Health Worker - 지역사회 보건인력)]
Q. 반갑습니다. 한국에 계신 이 글을 읽는 분들, 특히 메디피스 후원인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레 부 비엔 푸엉(이하 레) 안녕하세요. 레 부 비엔 푸엉(Le Vu Vien Phuong)입니다. 저는 꽝찌성 여린 현에서 아이 두 명과 함께 살고 있어요. 제 딸은 청각 장애가 있어 소리를 듣지 못하고 지금 꽝찌성 특수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쩐 티 톰(이하 쩐) 반갑습니다. 저는 쯔안 티 톰(Tran Thi Thom)입니다. 저는 꽝찌성 여린 현 여하이 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서 물건을 팔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고 장애를 가진 열다섯 살 아들 한 명이 있습니다.
Q. 메디피스에 대해서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레 지난 2015년부터 딸이 여린현 재활센터에 다니고 있는데요, 이 센터에서 메디피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메디피스로부터 아이의 재활치료 서비스 지원을 받았고 주거 환경 개선 지원까지 받아 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쩐 저는 아들이 여하이 데이케어센터 개소 때부터 센터에 다니고 있고, 여기서 메디피스로부터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메디피스를 알게 되었어요.
Q. 두 분 모두 메디피스로부터 아이들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인연이 되었네요. 많은 사람들은 장애아동을 기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고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일상 중에 어떨 때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많이 느끼시나요?
레 딸이 어릴 때는 제가 하루 종일 돌봐야 했기 때문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 수가 없었어요. 종일 어린 아이를 보면서 아이의 장애를 어떻게 낫게 해 줄 수 있을까 막막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그래서 크게 낙심했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습니다.
쩐 제 아들은 지금까지 일상적인 활동을 스스로의 힘으로는 전혀 해낼 수 없었어요. 이것이 저를 가장 절망스럽고 지치게 한 문제인 것 같아요.
Q. 말씀만 들어도 사랑하는 자녀의 장애로 인한 절망감과 자녀 돌봄의 스트레스가 크셨을 것이라 느껴집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레 여린 현 재활센터에 아이를 데려가면 다른 장애아동 부모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아이 양육 경험과 재활치료 방법을 서로 나누기도 하고요. 그렇게 알게 된 방법을 우리 딸에게 적용했더니 딸의 상태가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어요. 딸이 나아지는 것을 볼 때 매우 행복하고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끼리 있을 때 공감하고 이해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곤 해요. 장애아동 양육자를 위한 교육에 참여해서 아들이 일상 활동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을 배워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저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기분이 나아지더라고요.
매일 저는 아들의 상태가 나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저 스스로를 격려해요. 아들에게 어떻게 일상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가르쳐주는데, 아들이 작은 단계 하나를 스스로 해내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Q. 두 분 모두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갖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나눔과 꿈 사업은 두 분처럼 마음의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 분께 보다 효과적인 도움이 되도록 그룹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룹 심리치료에 참여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쩐 치료에 참여하는 양육자들이 서로 공감하고 챙겨주는 분위기여서 치료 후에 항상 편안하고 행복함을 느껴요. 그리고 치료 중에 배운 내용들은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았어요. 일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장애아동 양육자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삶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 또 치료에서 배운 지식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최선의 방법도 배울 수 있었어요. 이 때문에 저는 매번 치료 때마다 더 편안하게 느끼고 행복해요.
[▲쩐 티 톰(사진 가운데), 양쪽은 심리지원위원회 구성원들]
Q. 그룹 심리치료를 통해 다른 양육자들과 연대하면서 힘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계신 것 같아 기쁘네요. 앞으로 계속될 치료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레 심리 지식을 더 많이 배워서 정신 건강에 도움을 얻고 싶어요. 그렇게 자신감이 쌓이면 아이를 더 잘 돌볼 수 있게 되고 아이가 사회에 더 잘 통합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고, 심리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감정 상태가 개선되었어요.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 더욱 더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인 상태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제가 편안해지면 가족들을 더 잘 돌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삶이 더욱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경험과 지식을 저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눌 거예요.
⭕ 나눔과 꿈 사업의 그룹 심리치료에 참여하고 있는 양육자이자 어머니 두 분은 이번 인터뷰에서 삶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장애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들은 실제로 비장애 아동을 기를 때보다 더 많은 심리적 소진과 고립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메디피스의 그룹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장애아동 양육자들과 만나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장애아동 양육자가 행복한 삶을 살 때 장애아동 역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장애아동 양육자에 대한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저희 나눔과 꿈 사업 담당자들과 메디피스는 앞으로도 장애아동 어머니들의 심리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가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나눔과 꿈 사업에 대한 독자님들과 메디피스 후원인들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본 '나눔과 꿈' 사업은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