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터뷰] 장애 아동 양육자 레 티 홍 호아(Le Thi Hong Hoa) 씨

2023-04-27

베트남 중부지역 꽝찌성에서 진행되는 ‘나눔과 꿈’ 사업은 장애아동 어머니들에게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심리지원을 하고자하는 사업입니다.

작년 말, 장애아동 양육자 대상으로 심리진단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심리치료가 필요한 양육자에게 연간 6회, 다낭 정신병원 전문가의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3월에 심리상담을 시작하신 장애아동 양육자 한 분을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베트남 지부 황 티 투이 늉(Hoang Thi Thuy Nhung)간사님께서 이 분을 직접 만나 한국에 소식을 전해주었는데요, 장애아동을 기르는 어머니의 삶과 심리상담 참여 소감을 들려주셨습니다.

과연 장애아동 어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이 분에게 나눔과 꿈 사업은 어떤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시죠😊


Q. 반갑습니다. 한국에 계신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메디피스에 대해서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레 티 홍 호아(Le Thi Hong Hoa)입니다. 저는 꽝찌성 하이랑 현에서 살고 있고,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제 아들은 장애가 있어요. 아들은 현재 특수교육 센터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공부하기 전에는 지역사회 보건소와 함께 메디피스가 운영하고 있는 하이쯔엉(Hai Truong) 데이케어센터에서 재활 서비스를 받았어요. 이 센터에서 메디피스를 알게 되었답니다.


Q. 아들을 통해 메디피스를 알게 되셨군요. 어머니께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어요. 장애아동을 직접 길러보지는 않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저희는 짐작만 할 뿐인데요, 매일의 일상 중에 어떠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느끼시나요?

A. 삶에 어려움이 참 많은데요, 아들은 지적 장애가 있고, 시력이 매우 나빠요. 저는 아들의 미래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을 합니다. 제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누가 이 아이를 돌볼까에 대해서 말이죠. 남편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을 해서 제가 모든 일을 스스로 해내야만 하고,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어요. 집안일도, 아들을 돌보는 일도 오로지 제 몫이고, 게다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돈도 벌어야 해요. 저는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요.


Q. 말씀을 들어 보니 사랑하는 아이에 대한 걱정도 크신 것 같고, 바쁜 일상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실 것 같아요. 이러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A.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생각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할 일을 찾아요. 이따금씩 기분이 너무 안 좋을 때에는 엄마를 만나러 가서 얘기를 나눠요. 그러면 기분이 나아지더라고요. 


Q.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갖고 계셔서 다행이에요. 나눔과 꿈 사업은 어머니처럼 마음의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 분께 보다 효과적인 도움이 되도록 정신과 전문의 분들과의 일대일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첫 상담을 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A. 마음이 편안해졌고, 기분도 나아졌어요. 상담 선생님은 매우 친절하셔서 선생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선생님이 제 문제를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고, 제 감정과 사고를 개선하도록 도움을 주실 거라고 믿어요.


Q. 상담이 도움이 되었다니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저희도 보람을 많이 느끼게 되네요. 올해에는 5회의 상담이 남아 있는데요, 앞으로 계속될 상담을 통해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A. 상담이 종료된 후에 저 스스로의 변화된 모습을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제 생각의 변화에요. 상담 선생님께 배운 지식을 가지고 삶에 적용하고 싶어요. 긍정적인 생각과 활동을 많이 하고, 많은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 나가기를 기대해요. 이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건강해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저 자신이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때에, 제 가족과 아들도 더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나눔과 꿈 사업 일대일 심리상담 참여 양육자를 만나보았는데요, 어머니께서 삶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말씀해 주셨고, 또 나눔과 꿈 사업을 통해 심리 건강에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장애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들은 실제로 일반 아동을 기를 때보다 더 많은 심리적인 소진과 고립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도 말씀해 주셨듯이, 장애아동 양육자가 행복한 삶을 살 때에 장애아동 역시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됩니다. 장애아동 양육자에 대한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이지요.

저희 사업 담당자들과 메디피스는 앞으로도 장애아동 어머니들의 심리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본 사업은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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