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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뉴스] 한국 민간 긴급구호 어디로 가야 하나_양진아 팀장

관리자 2026.06.25 조회 27

2010-04-01


[24ODA Watch 월례토크, 왼쪽부터 메디피스 양진아 팀장, 기아대책 국제사업팀 하경화 팀장, ODA Watch 한재광 사무국장, 굿네이버스 김성진 대리,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정지선 과장]

311일 목요일 아이티 사태를 통해 본 한국 민간 긴급구호, 고민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제24ODA 월례토크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체사회를 맡은 한재광 ODA Watch 사무국장은 이번 월례토크가 긴급구호NGO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국 NGO의 고민과 현황을 듣고, 발전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 이어서 아이티 대응을 통해 본 한국 긴급구호의 현 주소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였다.

 

한재광 사무국장은, 긴급구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매우 크고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도 날로 증가하는 현실에서, 이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와 민간의 긴급 구호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종합적이고 일관된 긴급구호 정책의 수립 실행과 효과적인 긴급구호 수행을 위한 협력체제 마련,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 국제적인 긴급구호 규범의 적용을 위한 노력 등을 통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굿네이버스 김성진 대리는, 아이티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굿네이버스의 활동을 소개하며, 본인이 긴급구호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가지게 된 고민들을 월례토크 참여자들과 공유했다. 그에 따르면, 아이티는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 중에서 HDI(인간개발지수; 각 나라의 선진화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로서 평균수명, 교육수준, 국민소득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산출됨)가 가장 낮으며,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대다수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나라이기 때문에 현장에 파견되었을 때 제한된 자원으로 어떤 사람들을 도와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굿네이버스는 가장이 죽고 집이 무너진 사람을 우선 지원하는 싱글맘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고 했다. 김성진 대리는 OCHAUNFPA, 미군 등 많은 단체들이 협력하여 구호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고, 각자 독자적인 사업을 진행하려고만 하지 말고,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에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발표에서 하경화 기아대책 국제사업팀장은, 의료진 파견, 물품 배분, 급식 사업, 아동 보호 및 케어 사업으로 구성된 기아대책의 아이티 긴급구호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긴급구호 일부 매뉴얼은 재고가 필요하다면서, 구호팀을 투입하는 시간을 72시간에서 24시간으로 조정하고, 도시 중심의 재난 구호 매뉴얼을 제대로 마련해야 하며, NGO간의 활동 정보 공유 및 협력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한편, 메디피스 양진아 팀장은 소규모의 NGO로서 가지는 어려움과 고민들을 토로하며, 진료환경의 열악함, 국내과 재난 현장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코디네이션 채널 부재, 전문적인 긴급구호 보건 의료 훈련 받은 인력의 부족, 긴급 구호 행정코디네이터 부족, 파견팀 간 인수인계 부족, 의료 지원 시스템의 부족 등을 한국 긴급구호NGO들의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시스템을 참가자들과 공유한, 국제구호팀의 정지선 과장]

마지막 발표를 맡은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의 정지선 과장은, 한국 민간 긴급구호 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서 제안하였다. 그는 인도적 지원의 핵심 체계인 인력, 물자, 사업비 측면에서 월드비전의 활동을 소개하고, 재난의 카테고리와 그에 대한 월드비전의 대응을 소개하였다. 그는 긴급구호 사업이 이벤트성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우려하면서, 모금도 무조건 받는게 아니라 할 수 있는 만큼받는 것이 필요하며, 후원자/수혜자에게 책임성 있게사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긴급구호 및 재건복구 사업 시, 지역사회의 기존 생계방법을 약화시키지는 않았는지, 사업계획시 수혜자의 목소리와 욕구가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긴급구호 사업 전략/영역/계획/사업지역 선정은 어떤 근거로 이루어졌는지, 타 기관과 사업내용/사업지역이 중복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발표에 이은 종합토론 시간에는 긴급구호 대응 시스템의 문제점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었는데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시스템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무엇인지, 각 기관간의 협력은 왜 안 되는 것인지, 기관들이 협력을 한다면 누가 할 것인지 등에 관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종합토론 시간]

 

 

월례토크의 폐회에 앞서, 이태주 ODA Watch 대표는 이 자리가 한국의 긴급구호NGO들의 과제를 인식하고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다행이지만, 반드시 함께 이야기를 해야 할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이 참여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례토크는, 긴급구호 사업과 관련한 한국 사회 전체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민간NGO들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된다.

 

인포뉴스 김소연 기자 bright@inponews.com